Image is responsive to your Click

"규칙적 성생활 오히려 건강에 도움"

5∼6년 전 영국의 한 70대 여성이 연하의 남성과 재혼을 했다가 1년만에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 우리보다 개방적이라는 서구 사회에서도 70대 노인이 성생활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걸었다는 사실이 화제였으니까 노인의 성이 어디서나 찬밥 신세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물론 나이가 들면 신경계 노화로 사정시 쾌감이 감소하고 사정액의 사출양이나 속도도 감소한다. 이것은 사정액을 생산하는 전립선 및 정낭의 노화에 따른 것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하여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결과적으로 오줌발이 약해지고 소변을 자주 보며, 소변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흔히 오줌발의 세기로서 정력의 강도를 예측해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생활의 패턴도 변하게 된다. 먼저 성교 횟수가 감소되는데 나이에 따른 성교횟수를 보면 30대에는 주당 평균 3.5회에서 60대에는 1.1회로 감소하게 된다. 발기의 시작이 어렵고 쾌감의 감소로 사정이 지연될 뿐 아니라, 사정 후 전신적 피로감이나 배뇨기관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 사정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성교시에는 여성상위나 측위 등 허리에 부담이 적은 체위를 사용하게 되는데 때로 여성의 입장에서는 성교통을 가중시키는 체위가 되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노인들에게는 적절하고 규칙적인 성생활이 꼭 필요하다. 섹스는 고환 음경의 위축과 퇴화를 막고 뇌전두엽을 자극해 뇌의 노화, 치매, 건망증 등의 진행을 억제한다. 또한 세포의 산소 이용률을 증가시켜 심호흡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뇌에서 엔돌핀을 분비함으로써 행복감을 주며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체내물질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건강관리로 성생활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무리해서까지 삽입을 한다거나 사정을 해야한다는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노년의 성생활을 다양하게 즐기기를 권하고 싶다. 결국 섹스라는 것은 몸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일 때 가장 바람직 한 것인데, 여유를 가지고 부드럽게 친밀감을 교환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노년기 부부들의 성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선릉탑 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