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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채팅연인이 ‘나야, ..

-아이팝콘 코리아-

상황> 신세대들이 즐기는 인터넷 채팅. 영화 "접속"이나 "유브 갓메일"처럼 멋진 만남을 꿈꾸기도 한다. 우연히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계속 채팅을 하다보니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회사 동료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역시 그 사람. 이미 할 말, 못할 말 다 한 상태. 신세대 문화포털사이트인 "아이팝콘 코리아"(www.ipopcorn.co.kr) 직원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할까.

<>유정환(29)=상대가 내게 호감을 갖고 있다면 그녀에게 사이버공간에서의 "그"가 현실의 "나"라는 것을 밝힌다. 고백은 사이버공간을 통하는게 더 효과적. 경험에 따르면 이렇게 되었을 경우 쉽게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 소득을 기대할 수는 없는 법.

<>석기선(27)=우선 "모르는 척"이 최선의 방법. 헤어진 연인들이 채팅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하다가 여자만 눈치채고 끝까지 남자 말을 들어주다가 그냥 나갔다는 슬픈 이야기처럼.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회사동료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느냐는 식으로 상대의 마음을 떠본다. 만일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적절한 시기에 신분을 밝히는 것도 방법이다. 그 넓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만났다는 인연을 강조하며 사랑을 쌓아간다.

<>나위주(29)=기회를 만들어 "요즘 채팅 많이 하던데 좋은 남자 생겼나요" 등의 질문을 던져 그녀의 마음을 알아본다. 서로에 대한 애정 또는 관심이 고조될 즈음 채팅속에서 "파티션 대각선쪽을 보세요. 당신이 만나고 싶어하던 사람이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라고 한마디. 아니면 근사한 재즈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1,000송이 장미를 안겨 줄 것이다. 그런데 그 여자가 "위주씨 왜 여기 있어. 나 약속 있단 말야. 빨리 가. 정말 진드기야!"라고 말해버리면 어쩌지.

<>이익순(27)=어느날 "내가 당신이 아는 사람이라고 한번 생각해봐요"하고 말은 건넨다. 대답이 긍정적일 때 "언제고 당신을 만날 때 꽃을 들고 당신 앞에서 활짝 웃고 싶어요"라고 말한 뒤 다음날 퇴근시간에 짜잔! 그녀 앞에 꽃다발을 내밀면서 활짝 웃는다. 대답이 부정적일 때는 채팅을 통해 그녀의 취향을 파악해 시간을 두고 그녀가 원하는 타입으로 변신한다. 이런 말이 나올 때까지. "우리 회사의 그 사람이 괜찮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최수전(25)=채팅을 통해서 내 친한 친구가 그런 일을 당했다고 말한 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본다. 신분을 밝히고 만남을 현실세계로 연장하는 게 좋다고 대답한다면 내가 회사동료 누구라고 설명한다. 그 다음엔? 당연히 연애출발. 내 속내를 들여다보고 좋아하지 않을 남자가 있겠어. 반면 채팅은 채팅으로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현실세계에서 그를 내 사람으로 만든다. 그리고 적절한 시점에 채팅 속의 그녀가 나라고 고백. 애정이 더 깊어질 거야.

<>성은주(25)=채팅을 통해서 그 사람의 모든 걸 파악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점점 나를 그 사람에게 맞춘다.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 그 사람이 좋아하는 내용의 이벤트를 준비. 그날 미리 "사랑은 가까운 곳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것. 지금 당신의 주위에도 어느새 사랑은 다가와 있겠죠"라는 메일을 보낸다. 그런데 나에게는 왜 그런 일이 안생기는 거야?

<>장민희(22)=좋아하는 동료라면 더 적극적으로 속마음을 드러내는 게 좋겠다. 모른 척하면서 은근슬쩍 지속적으로 지분거림.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날 몰라준다" "그 사람은 내 이상형이구, 글구 한번 사귀어보구 싶다" 등등. 너무 뻔뻔스럽나? 그렇게 서로 진지한 대화가 오고 간 후에는, 있잖아요, "번개".

- 경향신문/신세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