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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횟수는 사람따라 차이

우리나라에서 남자들끼리 얘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는 여자들이모이면 섹스얘기를 자주 한다. 그중 가장 흥미있는 테마는 대체 섹스는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정상이냐는 것.

최근 어느 좌담회에서 출판사 직원(32세) 정신과 의사(38) 교사(40) 신기자(36) 예술대학생(25) 등 독일여자 5명이 털어놓은 대화내용이 재미있다.

남자들끼리 말할 때는 하루에 10회를 한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아내들이 모이면 자기 남편이 10회는커녕 항상 피곤해 한다고 불만이다. 그렇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좌담회에 참석한 여기자가 통계상 독일에서는 1주일에 2.69회라는 수치를 제시했는데 참석자들은 『그렇게 자주?』하며 못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녀관계란 초기엔 쉽게 잘 진행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떨어져 나간다. 이성과의 신체적 접촉도 2개월정도 지나면 불행히도 흥미를 잃게 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출판사 직원은 남자친구와 1주에 2회정도 관계를 가졌으나 다른 남자와 사귀면서는 한달에 한번도 못했다며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성에는 휴식기가 있다. 휴식기가 오면 전혀 흥미를 갖지 못한다. 어린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싫증을 느낄때 부모가 한동안 숨겨놓았다

꺼내면 새롭게 흥미를 보이는 것처럼 어느날 다시 성에 흥미를 갖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남녀중 어느 쪽이 더 원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섹스에 흥미가 없어 심리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남녀가 거의 같다고 한다. 그러나 생리적으로 남성이 섹스에 더 흥미를 갖는다. 종족보존이란 무의식적 강박관념 때문에 성욕을 더 느끼며 적극적이다.

그러면 언제 섹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까. 임신시켰을 경우 법적으로 남자가 아이양육비를 지불해야 하는 독일에서는 상대방이 임신할까 두려워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또 호르몬과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 가운데 70%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어 섹스에 흥미를 잃는다. 반면 남성들은 비록 섹스에 관심이 없더라도 다른 여자가 생겼으면 하고 바란다는 것이다.

피곤하다며 1주일내내 섹스를 하지 않아도 다른 여성에게 성욕을 느낄 수 있는 게 남성이다. 20분간 섹스를 하는데 소비되는 열량은 35kcal. 반면 쇼핑에는 2배의 칼로리가 소모된다. 에너지 부족은 그저 핑계에 불과하다.(1997년)

<문인옥/이화여대 보건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