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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임신 중절

인공 임신 중절이란?

인공 임신 중절이란 모체나 태아의 질병 등 여러 가지 이류로 태아가 생명을 갖기 전에 임신을 중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모자보건법에 의하면, 임신한 모체에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 심각한 질병이 있어 임신을 유지시킬 수 없다든지,강간이나 근친 성교시 임신을 계속할 경우 태어나게 될 아이의 지능 저하나 기형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중절 수술을 받는 여성의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좀더 엄밀하게 말한다면, 본인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임신이 되었기 때문에, 모체나 태아게게 질병이 없어도 본인의 뜻에 따라 임신을 중단시키는 인공 유산이 많다는 말이다. 임신 중절 수술의 대부분이 인공 유산을 목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 뜻은 양자가 분면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 임신 중절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음 허락된 것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였다.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로우부인은 1965년에 갱에게 성 폭행을 당하고 불행히도 임신이 되었다. 그당시 텍사스주의 법에 의하면 모체에 이상이 없는 한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이 허락되지 않아 로우부인 역시 수술을 받을 수가 없었다. 로우 부인은 당시에 담당 법관이었던 웨이드 판사를 상대로 자신이 유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을 시작했다. 이것이 유명한 '로우 부인과 웨이드 판사 사건'이다.

4년 후인 1969년, 로우 부인이 승소하여 대법원은 아기를 중절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사건 당시 로우 부인은 수술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승소판결이 났을 때는 이미 아기가 네 살이 되었다. 비록 로우 부인이 인공 유산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 판결은 많은 여성들이 인공 임신 중절을 받을 수 있게 한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

이 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인공 임신 중절에 대한 찬반 양론은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매년 130만 건 정도(한국,1988년)의 인공 임신 중절이 시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이 인공 유산에 대한 견해는 각각이지만,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한 생명이 태어나면 이 생명이 잘 양육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신 중절의 종류

초기 임신 중절은 임신 12주, 즉 3개월 이내에만 가능하고 임신 13주부터 26주까지는 중기 임신 중절에 해당된다. 초기와 중기를 나누는 것은 임신 개월 수에 따른 수술 방법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임신 개월 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합병증이 많아지고 수술 방법도 까다로워진다. 최근에 널리 알려진 월경조절법(M.R Kit)은 월경 예정일이 지난 2주 이내에 플라스틱 팁을 이용하여 자궁 내용물을 흡입해내는 수술법이다.

월경조절법은 임신 초기에 시행함으로써 전신 마취 대신에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고, 자궁경관을 확장시키지 않아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자궁벽에 꼭 붙은 수정란을 미처 흡입해내지 못하여 임신이 지속된다든지 아니면 이것이 나중에 유산되면서 많은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그러므로 임신 6주가 지나면 반드시 인공 임신 중절을 받아야 한다.

흔히 소파 수술이라 일컫는 인공임신중절법은 기계로 자궁경관을 확장시켜 임신 내용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임신 중절 조절은 초기 때와 달리 소파 수술로는 가능하지 않고 약물을 양 막강내나 밖으로 주입하여 태아를 분만시키거나 개복하여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 임신 중절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자궁 출혈, 자궁 천공, 자궁 염증, 태반 잔류. 복막염과 모성 사망 등을 들 수 있다.

1974년에 나온 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합병증 중 자궁 출혈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마취로 인한 합병증이 27.5%, 자궁 염증 및 복막염이 23.1%순이었고 자궁 천공, 모성 사망의 예도 있었다.

인공 유산의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이라 할 수 있는 모성 사망률을 살펴보면 임신 8주 이전의 모성 사망률은 10만 회의 유산당 0.4-0.6회에 불과하며, 8주 이후 유산의 상대적 사망률은 2주일이 가산될 때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

임신 16주 이후부터는 10만 번의 유산당 18번으로 합병증 빈도가 급격히 증가됨을 알 수 있고,레볼트(LeBolt. 1982)는 유산의 사망률은 분만후 사망률의 7분의 1정도라고 추정하였다.

차후 임신에 대한 영향

아기를 더 이상 원치 않는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수술 후 임신을 원할 경우 인공 임신 중절이 다음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인공 유산의 차후 임신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학자마다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자연 유산, 조기 분만, 저체중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였고, 반면에 케이트(Cate. 1979), 정(Chung. 1982) 및 린(Linn. 1983)등은 인공 유산이 차후 임신에 별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기 임신 중절시 무리하게 자궁을 확장한 경우 자궁경부 무력증이 초래될 수 있으며, 제왕 절개 수술이나 자궁 천공의 기왕력이 있는 임산부는 자궁 파열의 위험성도 있다.

인공 유산 후 자궁유착증이 생기면 불임이 되기도 하고, 이후 임신이 되었다 하더라도 유착 태반이나 자궁경관 임신 등도 초래할 수 있다.

인공 유산의 사후 관리

인공 유산의 합병증은 시술자의 경험과 병원시설, 환자의 영양상태 등의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인공 유산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선 미혼인 경우 자궁경관에 라미나리아라는 약물을 끼고 적어도 여섯 시간 경과 후 자궁경관이 확장된 다음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아기를 정상 분만한 경산부의 경우는 예외이나 제왕절개술을 받앗던 여성들도 수술전 약물을 끼는 것이 좋다.

자궁경관이 확장되면 수술시에 자궁 천공이나 태반이 남는 합병증의 빈도가 훨씬 줄어든다.

인공유산 후 환자가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수술 후 최소한 3~4일간은 항생제 및 자궁수축제를 복용해야 한다.
수술 후 2주일간은 부부 관계난 목욕을 금한다. 단,샤워는 가능하다.
뒷물은 질 속까지 해서는 안된다.
수술 후 많은 출혈이 있거나 배가 아프다든지 열이 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다음 월경일은 수술일로부터 4~6주 후쯤 되므로, 이 기간이 지났는데도 월경이 없으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시술자와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 모두가 수술 전후 사항을 잘 지키면 인공 유산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인공유산을 줄이려면?

미혼 여성이나 기혼 여성들이 무분별하게 인공 임신 중절을 받음으로써 예측할 수 없는 많은 합병증 및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인공 유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시급한 형편이다. 더욱이 급격한 인구 증가율 억제를 위해 정책화된 가족 계획 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인공 유산의 수술 전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피임 방법의 계몽이 요구된다.

첫째, 미혼 여서의 경우 성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생명의 귀중함과 임신, 출산 등 여성들이 알아야 할 성 교육은 전문가에 의해 아주 흥미롭게 이들에게 전달되도?? 해야 한다.

둘째, 아기를 원치 않는 기혼 여성에게는 현재까지 개발된 피임 방법 중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없고 다소나마 피임 실패율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을 사용자들에게 주지시켜야만 피임 방법의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찾기 위해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남아 선호 사상 문제의 해결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성의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는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하나 둘씩 고쳐나가야만 '딸'이라서 수술하는 불행이 없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