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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는 중국서 건너온말...'집에 있는 여자'

우리나라에 서양문물이 유입되면서 연애가 일반회된 때만해도 남자의 손을 잡아본다는 것은 큰 사건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깨동무 정도는 약과다. 단지 결혼만 안했으면 처녀라고 자체하기도 한다. 몸이야 벌써 아주머니가 되고도 남았을 여자들도 말이다. 그런데 이 처녀라는 말은 옛중국에서 건너온 말이다. 당시 '처녀'는 '집에있는 여자'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즉 함부로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집안 일을 하면서 제대로 자란 아녀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여자는 천한 여자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여자는 반듯한 집에 시집갈 생각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이 처녀란 말은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을까. 손자병법에 보면 '전투 잘하는 사람은 적을 안심시키기 위해 처음은 처녀같이 하라'라는 글귀가 있다. 이미 손자시대에도 처녀라는 말이 널리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남자의 경우도 관직에 진출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있는 사람을 '처사'라고 했다. 즉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사이 우리 주위에서는 젊은 아가씨를 부를 때 '처녀'라고 부르는 사람을 볼수 없다. 젊은 여자들도 이미 남자를 알기 때문일까 하긴 남녀 중고생들 중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상상을 넘어서니 그런 아가씨들을 보고 처녀라고 하면 아마 속으로는'으이그 저 고리타분한 인간'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결혼하고 첫날밤을 생각해야한다.

첫날밤은 그야말로 신비롭고 처음 겪는 가슴두근거리는 순간인데 그게 이미 옛날로 끝났으니 신비감이나 기대감보다 유경험자로 낙인 찍히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신비감 대신 자리잡게 될 것이다.

경학/방속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