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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풋사랑 「나쁜 병」위험

무시무시한 에이즈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조치(?)를 잘해서 그런지 요즘엔 성병에 걸린 사람 이 옛날처럼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 숫자로만 따지면 1, 2 위를 다툴 만큼 성병은 아직도 흔한 편이다.

알다시피 성병은 떳떳지 못한 병이다. 남모르게 치료라도 받아 나으면 다행이지만 때를 놓 치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게다가 집에라도 들키는 날엔 이혼까지 당할 수도 있으니까. 하루는 30대 후반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계면쩍은 표정으로 진료실에 들어섰다. 직감 적으로 성병환자임을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증상을 물으니 모기만한 소리로 「소변 볼 때 불쾌하고 따끔따끔하다」고 했다.

그 남자는 열흘전 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 한 잔 했고 술김에 예 방조치 없이 딱 한번의 「외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그 남자는 그날 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해 부인과도 오랫만에 정을 나눴던 것.

성병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남자들중 십중팔구는 「술 탓」을 한다. 전혀 흑심이 없다가도 한 잔하다 보면 어쩔 수 없게 된다나. 하긴 술과 성병사이엔 어쩌면 몇가지 함수 관계가 있 는 것 같기도 하다.

우선 술은 소심한 사람을 대범하게 만들어 준다. 술을 마실수록 용기가 생기기 때문에 자제 력을 잃기 쉽게 된다.

술은 또 성감대와 활동성을 떨어 뜨린다. 그래서 콘돔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예방조치를 빠 뜨리기 쉽게 만든다.

술은 착시현상도 일으킨다. 보통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여자가 한잔 할 때는 양귀비쯤으 로 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

어떤 병이라도 휴식과 안정이 최선의 예방책. 술을 마시면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 진다. 그래서 과음한 후에 성행위를 하면 「나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IMF시대에도 일부 고급 술집은 흥청댄다는 보도가 있다. 정신 못 차린 일부 부유층님들, 하 룻밤 풋사랑 즐기다 패가망신하지 말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해보시는게 어떨는지요. 〈안드로연합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