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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남성이 허약해지고 있다.

현대 남성이 허약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940년대 킨제이는 발기장애 환자의 발생빈도를 40대 남성의 2%, 50대 6.7%, 60대 20%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50년후 미국 남성노화연구진의 보고에 의하면 40세 남성의 39%, 50대 49%, 60대 58%로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또 남성의 생식력에 대하여 덴마크 한 연구팀은 1978년~1990년 사이에 남성의 평균 정자수는 1ml당 1억 1,300만 마리에서 6,600만 마리로 감소했고, 1회 사정량도 3.4ml에서 2.75ml로 줄었다고 보고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20대 남자들의 평군 정자수가 40대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연구보고도 있었다.

무엇이 남성을 이토록 허약하게 만들었을까? 과중한 스트레스와 마약을 포함한 약물의 남용과 오용, 흡연, 과음 등을 주원인으로 추정하지만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이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은 대략 10만종. 이들 중 인체에 해를 끼치는 공해물질도 있지만 문제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농약, 세제, 플라스틱의 원료들이 체내에 들어오면 여성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일으킴으로써 본래의 호르몬 작용을 교란시키며 생식계에 영향을 미쳐 후손으로 태어나는 생명체의 성기능이나 생식력을 파괴시킨다. 결국 후손의 존속마저 위협하게 된다는 것.

결국 현대인들은 삶의 질을 개선시키려는 과정에서 파생된 환경파괴와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 등으로 인간의 존속 그 자체를 위협받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혹독한 업보에 시달리게 되었다. 벌써 야생동물에서는 성기능 이상이나 생식불능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인간이 재앙을 맞을 것은 뻔한 일이다.

김세철/중앙대병원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