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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연상 부유한 남편둔 여성 아들낳을 확률 2배

남편의 나이와 지위에 따라 아이의 성별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이다.영국 리버풀대학의 존 매닝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여자가 어떤 남자를 파트너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녀 아이의 성(sex)이 결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1997년 10월)

이를 보도한 뉴사이언티스트誌(지)에 따르면 매닝박사팀은 리버풀 소재 3백1쌍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얻었다. 매닝박사팀은 이 조사에서 5세정도 연상의 남편을 둔 여자의 경우에는 첫째아이로 남자아이를 가지는 확률이 여자아이를 가지는 그것보다 거의 2배이상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매닝박사팀은 또 여자보다 남편이 한살 정도 많거나 남편이 연하일 경우에는 첫째아이로 여자아이를 낳을 확률이 많았다는 결과도 동시에 얻어냈다.남자에 따라 성이 달라지는 이같은 경향은 목사그룹이나 비행사그룹등 부유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매닝박사의 연구결과는 사내아이를 낳고 싶은 여자는 부유한 연상의 남자를 선택하라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매닝박사는 “아직은‘그렇다’‘아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성비와 남자의 나이 사이에 형성된 이같은 연관이 혹 통계대상을 잘못 선정한 까닭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매닝박사의 연구결과를 강력히 뒷받침하는 통계가 다른 곳에서도 여기저기 발견되고 있다. 94년 뉴사이언티스트지 12월 3일호의 '왜 미국 대통령들은 사내아이를 많이 가졌는가'란 기사에서 보듯 부유하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딸보다 사내아이가 훨씬 많았다.또 영국과 미국, 그리고 독일에서 발간되는 인명사전(Who's Who)에 기록된 '힘깨나 쓴'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역시 이들도 대체로 여자아이보다 사내아이를 많이 가졌다.사실 일부 과학자들은 이같이 남자의 조건(나이,부유함,권력)과 성비의 관계는 다윈의 진화론을 상당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해왔다. 세계 3대 동물학자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는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발전시켜 이미 70년대초 동물들이 성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즉 살찌고 권력있는 동물일수록 수컷 후손을 가질 확률이 높고 가난하고 굶주린 동물일수록 암컷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그는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최재천(동물행동학)교수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같은 이론이 이미 입증됐는데 사람의 경우에는 복잡한 변수가 많아 아직 결론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진화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